현대차그룹은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제휴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14만대)와 스텔란티스그룹(301만900대)을 앞질렀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이탈리아계 미국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그룹이 지난해 1월 합병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판매량 5위에 올랐으나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왔다. 지난해에도 연간 666만7000대를 판매해 5위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이 선전한 것은 반도체 등 일부 자동차 부품의 공급난이 이어진 가운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재고량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북미·유럽 시장에서 기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을 내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여러 위험 요소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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