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기회복 가장 빨라"
올해 독립 75주년 맞아 호황세
GDP 7% 이상 성장할 전망
올해 독립 75주년 맞아 호황세
GDP 7% 이상 성장할 전망
체탄 아히야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경제는 억눌린 (포스트 팬데믹) 수요가 풀리면서 10년 만에 최고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1991년 시장을 개방한 이후 고속 성장을 구가해왔다. 중국보다 경제 개방이 12년 늦었지만 공격적인 제조업 부흥 정책으로 빠르게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보기술(IT) 부문 근로자 수는 지난 10년간 두 배로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은 매년 50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휴대폰, 복제약, 항공시장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기업가치가 1조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 수도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다. SCMP는 인도가 올해 GDP 기준 세계 경제 규모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인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잦은 도시 봉쇄, 미·중 간 긴장 고조, 당국의 기업 단속 등으로 중국 투자 기업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회사 브레이크아웃 캐피털의 설립자 루치르 샤르마는 "중국이 꺾이면서 인도가 호황을 누릴 기회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불평등, 소득 양극화, 열악한 의료 시스템 문제 등이 여전히 인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인도는 상위 10%가 전체 국가 부의 65%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 중 하나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의 1인당 GDP는 2277달러로 194개 회원국 중 144위다. WB 기준 중저소득 국가로 분류된다. 인도의 가장 큰 IT 기업 인포시스를 설립한 나라야나 무르티는 "우리는 로켓과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냈고, 댐을 건설했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했다"며 "그러나 교육, 의료, 모두를 위한 주거 등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우려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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