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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화웨이 6분기 만에 매출 증가

손일선 기자

입력 : 
2022-08-14 17:38:36
수정 : 
2022-08-14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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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직격탄 맞아 고전했지만
사업 다각화로 2분기 실적호조
미국의 고강도 제재 핵심 대상인 중국 화웨이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2020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한 끝에 겨우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4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매출은 1706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상반기 수익은 작년보다 5.9% 감소한 3016억위안을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과거보다 크게 축소됐다. 비상장사인 화웨이는 실적 공개 의무가 없어 연간 누적 총매출과 순이익률만 간략히 공개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대폭 높인 이후 화웨이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사업 다각화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위기 돌파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번 실적 발표 성명을 통해 "기기 사업은 크게 흔들렸지만 정보와 통신기술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삼성과 함께 세계 1위를 다퉜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 제재 등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기기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한 10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화웨이는 기존 캐시카우인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대신 솔루션 프로바이더, 클라우드, 전기자동차 등 신사업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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