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아파트값 상승률 1위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에
비규제지역으로 인기 끌어
병원 건립·조선소 재가동 등
호재 쏟아진 군산도 `방긋`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에
비규제지역으로 인기 끌어
병원 건립·조선소 재가동 등
호재 쏟아진 군산도 `방긋`
부동산원 관계자는 "이천의 경우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공장 인근인 부발읍, 대월면 등으로 수요자들이 몰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발읍에 위치한 이천현대3차 아파트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10월 22일 1억9700만원(8층)에서 올해 5월 23일 2억2000만원(7층)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이천은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고, 경강선 이천역에서 판교역까지 30~4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출퇴근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뿐 아니라 전월셋값 주간 상승률도 최근 0.2~0.3% 정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천시 역시 지난 6월 20일 주간 아파트 매매가가 0.32% 상승한 후 8월 1일에는 0.1%로 상승폭이 줄고 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적인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전북 군산 아파트 매매가 역시 올해 4.7% 오르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새만금 개발, 전북대병원 건립,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의 호재가 이 지역 아파트값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동해안 해변뷰를 가지고 있는 강원 강릉과 속초 지역 아파트값 역시 올해 각각 4.5%, 4.3% 오르면서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수도권 거주자들의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오는 10월 착공(예정)하는 등 교통 여건이 계속 좋아질 전망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천(1525가구→0가구), 속초(1130가구→578가구), 강릉(1531가구→238가구) 등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에 비해 올해 감소하는 등 공급 쪽에서도 가격 상승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세종(-5.2%)과 대구(-3.9%)는 올해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상승 지역이라고 해도 최근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대출을 많이 얻어 무리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세종의 경우 인근 대전과 청주 등으로부터 수요 유입이 있고, 신도시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향후 대구와는 다른 추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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