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자크기 설정

기사 상세

기업

무인 자율주행 기술 美·中에 뒤처져…시범운영 확대 시급

서진우 기자

입력 : 
2022-08-09 17:19:19

글자크기 설정

자동차산업聯 정책 포럼
국내 무인 자율주행차(자율주행 레벨4)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범 운영 구간을 크게 넓히고 관련 투자를 지금보다 더욱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포럼'을 주제로 제29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었다. 연합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현대기아협력회, 한국GM협신회, 쌍용협동회 등 9개 단체 연합이다.

현재 한국은 교통신호를 파악하는 자율주행 레벨3 관련 법·제도가 마련돼 있고 올 하반기 제네시스 'G90'이 레벨3 자율주행차로 나올 예정이지만, 레벨4 기술 면에선 중국과 미국에 뒤처져 있다. 정만기 연합회장은 "미국의 경우 GM 크루즈가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에서 무인 택시 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구글 웨이모는 애리조나주에서 2020년 무인 차량을 이용한 배차 서비스를 시작하며 미국 전역으로 확대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 바이두는 2021년 10월 베이징에서 유료 무인 택시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7월에는 2023년 생산할 계획인 레벨4 양산차를 공개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한국은 현대차가 지난 6월에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른 기업들의 시범사업은 정해진 노선을 주행하는 '노선형'에 그치고 있어, 선도 국가들과의 격차 축소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는 제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2021년 미국은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 중국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투자한 반면, 한국은 2027년까지 정부 투자 1조1000억원, 2025년까지 현대차 등의 투자는 1조6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