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없어 성공가능성 희박
최근 코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질문이 여럿 올라왔다. 전체 자산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같은 광고에 혹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대부분 비슷하다.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거나 상장을 앞둔 코인을 사게 해준다는 얘기다. 살펴보면 투자 설명도 그럴듯하다. 코인 대주주 물량의 10% 정도를 마케팅 홍보, 서포터스 활동 목적으로 풀 예정인데, 지금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운 좋게도 한정된 기회를 잡았다는 식이다.
하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먼저 해당 코인들이 상장된 곳은 대부분 국내에선 잘 사용되지 않는 해외 거래소다. 해당 거래소에 직접 들어가보면 해당 코인의 거래량도 거의 없다. 투자해서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코인을 받는다고 해도 매매하기 쉽지 않은 셈이다. 이를 국내 거래소로 옮겨오는 것도 트래블룰 등의 이유로 쉽지 않다.
그나마 상장된 코인은 상황이 낫다. 상장도 안 된 코인에 투자하라는 프로젝트 등은 실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국내 거래소 등에 상장할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대부분 실제 상장까지 이어지지 못한다.
이 같은 사기 행위는 다단계 사기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아무런 수익 모델 없이 피라미드 구조의 하위층에 물량을 떠넘기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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