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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OPEC+ `찔끔 증산` 합의…9월 하루 생산량 10만배럴

권한울 기자

입력 : 
2022-08-03 23:08:30
수정 : 
2022-08-04 09: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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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외교적 노력 무위로
블룸버그 "시장 영향 미미"
회의전 하락하던 유가 반등해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다음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만배럴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개월간 외교적 노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의 인상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는 정례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만배럴 증산하기로 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OPEC+가 기존 생산 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증산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 속에서 하루 10만배럴 규모의 '찔끔' 증산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OPEC+는 지난 회의에서 이달(8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64만8000배럴로 전달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을 만나 증산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OPEC+가 '찔끔' 증산하는 것으로 대응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증산 결정은 영상회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생산을 계속 늘릴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5일이다. 한편 이날 오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9월물 가격은 2.11% 오른 배럴당 96.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발표 전 하락하던 데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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