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3120억弗 늘어
신용카드 빚도 13%나 껑충
저소득층 연체율 높아 우려
신용카드 빚도 13%나 껑충
저소득층 연체율 높아 우려
신용카드 부채 잔액도 전 분기 대비 460억달러(약 60조원) 불어나며 1년 전 대비 13% 급증했다. 이는 1999년 이래 2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CNN은 "신용카드 부채는 이자율이 높다는 점에서 가계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잇달아 오르고 있는 만큼 신용카드 부채 잔액이 늘어났다는 건 위험 신호"라고 지적했다. 비주택 신용부채 전체는 1분기 대비 2.4%(1030억달러) 늘며 2016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은은 보고서 발표 후 "학자금 대출을 제외하면 모든 종류의 채무가 대폭 늘었다"며 "미국인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리고 있으나 늘어난 차입금의 대부분이 물가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함에 따라 미국에서 주택과 자동차 같은 고가 품목 가격은 급격히 올랐다. 결과적으로 두 품목의 신규 구매에 대한 평균 금액은 2019년 이후 36% 증가한 상태다.
부채에 대한 연체율도 모든 부채 유형에서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은은 늘어난 부채와 높은 이자율에도 연체율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까지 부채의 약 2.7%가 연체됐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진입 시기인 2020년 1분기보다 약 2%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은은 "가계 대차대조표는 견실한 상황이나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특히 비우량 대출자나 저소득층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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