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수집 집게트럭서 화재
플라스틱 방음벽에 옮겨붙어
플라스틱 방음벽에 옮겨붙어
소방은 터널 안을 달리던 집게차에서 발생한 화재가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터널 내 사고 차량 등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중상 3명, 경상 35명의 피해가 발생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 피해자의 대부분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확인됐다.
큰 인명피해가 난 것은 집게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터널 강화플라스틱으로 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차량 내 실려 있던 물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 원인이 된 집게차는 폐기물 수집을 하던 차량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 사고로 앞뒤가 꽉 막혀 신속한 대피가 불가능했던 차량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인 오후 2시 1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0여 분 뒤인 오후 2시 22분쯤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크게 치솟으면서 놀란 시민들의 119신고도 200여 건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목격자와 CCTV 화면 등을 확보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고 여파로 인근 도로가 극심한 지·정체를 겪었다.
[지홍구 기자 / 박나은 기자 /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