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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2경인道 방음터널 큰불 … 5명 사망 38명 부상

지홍구 기자

박나은 기자

이상헌 기자

입력 : 
2022-12-29 17:47:01
수정 : 
2022-12-29 20: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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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수집 집게트럭서 화재
플라스틱 방음벽에 옮겨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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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휩싸인 터널 29일 오후 1시 49분께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망자 5명, 중상 3명, 경상 35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에서 큰불이 나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49분쯤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갈현고가교 내부에서 발생했다.

소방은 터널 안을 달리던 집게차에서 발생한 화재가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터널 내 사고 차량 등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중상 3명, 경상 35명의 피해가 발생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 피해자의 대부분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확인됐다.

큰 인명피해가 난 것은 집게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터널 강화플라스틱으로 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차량 내 실려 있던 물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 원인이 된 집게차는 폐기물 수집을 하던 차량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 사고로 앞뒤가 꽉 막혀 신속한 대피가 불가능했던 차량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인 오후 2시 1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0여 분 뒤인 오후 2시 22분쯤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크게 치솟으면서 놀란 시민들의 119신고도 200여 건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목격자와 CCTV 화면 등을 확보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고 여파로 인근 도로가 극심한 지·정체를 겪었다.

[지홍구 기자 / 박나은 기자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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