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북한 도발에 대응해 내년 한미 연합 과학화전투(KCTC)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KCTC 훈련은 실탄 대신 레이저를 쏘는 가장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다. 지금까지 미군 중대 규모가 참가해온 것과 달리 대대급이 참가할 예정이다.

25일 군에 따르면 미군의 대대급 규모가 참가하는 한미 연합 KCTC 훈련이 내년 3월과 12월에 각각 열린다. 이와 별도로 미군 2개 중대와 1개 중대가 참가하는 훈련도 각각 한 차례씩 계획됐다. 미군 참여 규모가 커진 것은 올해 북한의 유례없는 도발 빈도와 행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훈련 방식은 참가 부대가 강원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의 대항군연대와 교전하거나, 참가 부대가 서로 자유 기동식 교전 원칙을 적용해 전투를 벌이는 '쌍방훈련' 형태다. KCTC 훈련은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하며 교전하는 마일스(MILES) 장비를 전투 조끼, 헬멧, 전차 등에 부착해 진행하는 실전적 전투훈련이다. 실전에 가장 근접한 훈련으로 평가받는다.

군 관계자는 "KCTC 훈련에 미군 참여 확대로 제병 협동 및 동시통합작전 능력과 한미 연합작전 능력 향상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이 공개한 올해 7월 여단급 연합 KCTC 훈련에는 한미 연합사단 미 1기갑여단(레디퍼스트 여단)의 2개 중대 300여 명이 참가하고 전차, 장갑차, 자주포, 공격·기동헬기, 무인항공기(UAV) 등 전투장비 100여 대가 투입됐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