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깜짝 일본行…소니 공장서 "우린 파트너" 과시
3國, 설계부터 완제품 협력
팀 쿡 CEO 3년만에 日 방문
3國, 설계부터 완제품 협력
팀 쿡 CEO 3년만에 日 방문
완제품 제조사와 설계 능력을 보유한 미국, 시스템 반도체 분야 강자인 일본, 위탁생산에서 최강인 대만 등 3개국의 반도체 공급망 연계가 한층 더 단단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3국이 반도체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사이클을 완성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자칫 여기에 끼지 못하고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12일 방일해 이날까지 일본 고객사들과 잇달아 미팅을 진행했다. 쿡 대표가 일본을 찾은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쿡 CEO는 2011년 이후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쿡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대만 TSMC가 (일본에) 건설 중인 공장을 포함해 많은 반도체 업체와 선도적인 기술업체 공장이 있는 구마모토현을 방문했다"고 공개했다.
쿡 CEO는 소니 렌즈 공장에서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와 직접 만났다. 구마모토 공장에서 요시다 CEO와 함께 소니의 최신 이미지 센서 생산 과정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쿡 CEO는 "세계 최고의 아이폰용 카메라 센서를 위해 10년 넘게 협력해온 파트너"라며 소니를 추켜세웠다. 미국은 이처럼 일본과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을 더욱 배제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등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 35곳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통제하는 명단에 추가로 등재할 예정이다. 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의 특별 허가가 없으면 미국 회사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오찬종 기자 /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