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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국 대표 기업들 내년 실적 빨간불

박윤예 기자

입력 : 
2022-12-13 17:48:08
수정 : 
2022-12-13 19: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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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68개 상장사 분석
기업 5곳중 1곳 영업익 악화
◆ 새해 예산 대해부 ◆
내년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여전히 높은 금리로 올해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왔던 기업들도 갈수록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한국 경제의 고용과 투자를 이끌어온 반도체와 2차전지의 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268개 기업 가운데 50개(18.7%)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한 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79개(29.7%)였다. 증권사들이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데에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10대 기업 가운데 반도체 기업 2곳이 내년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 감소폭 8.4%보다 4배 가까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33조1212억원, 올해 영업이익은 47조2965억원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32.8% 감소하고, 내년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하향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연간으로 적자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상승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9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년에는 67.5% 증가로 예상돼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배터리주 삼성SDI도 올해 영업이익 81.5% 증가, 내년에는 31% 증가로 전망됐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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