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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루시' 방송 데뷔 라방 진행·호텔 안내도 척척

노현 기자

입력 : 
2022-12-13 17:34:12
수정 : 
2022-12-13 1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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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소통하며 상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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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내세운 가상인간 루시. 【사진 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가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데뷔한다.

롯데홈쇼핑은 14일 오후 9시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의 가방과 카드 케이스 등 7종의 상품을 소개하는 진행자로 가상인간 루시가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루시는 이날 라이브 커머스에서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상품 소개는 물론,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스타일 연출법도 전달할 예정이다.

루시는 지난해 2월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해 신차 발표회 자동차 마케터, 국내외 기업 홍보 모델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소속 연예인으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골프 예능에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3D에셋 모델링 기법을 통해 루시를 진짜 사람처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실시간 양방향 소통 기술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14일 라이브 커머스에서의 실시간 소통은 특정 인물의 얼굴을 AI를 활용해 다른 사람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대역 모델이 대신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AI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에는 완전히 자동화된 루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데뷔시키며 디지털 휴먼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유통 채널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루시의 활동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가상인간 활용 사례는 그 밖에도 다양하다. 무신사는 기존 광고 모델인 배우 유아인을 본뜬 가상인간 '무아인'을 선보였고 신세계그룹이 만든 Z세대 가상인간 '와이티'는 삼성전자 등의 모델로 활동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와이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가상인간 활용은 호텔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앤 레지던스는 KT와 함께 국내 호텔 최초로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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