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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방산·공급망 … 베트남은 최적 파트너"

박인혜 기자

박윤균 기자

입력 : 
2022-12-05 19:29:21
수정 : 
2022-12-05 2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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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
尹정부 출범후 첫 국빈 방문
희토류·에너지 협력 강화
첨단기술·보건 지원 약속
北 핵·미사일 위협도 공조
사진설명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막걸리로 러브샷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현 정부의 첫 국빈으로 초청받아 방한 중인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5일 만나 방위산업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에 뜻을 모았다. 양국은 교역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2023년까지 총교역액 1000억달러(약 130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2030년까지는 1500억달러(약 194조원)까지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푹 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경제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것이다. 이미 무역과 투자에서 양국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베트남의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금융, 정보통신, 첨단기술, 건설, 에너지 분야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희토류 매장 국가다. 중국이 독점하다시피 한 희토류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베트남을 주요 공급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상당 부분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응우옌홍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 양해각서(MOU) 3건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우리의 최대 개발 협력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면서 "첨단 과학기술, 보건, 인프라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맞춤형 개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또 양국 간 안보 협력 방안도 이날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역내에서 자유, 평화, 번영을 꽃피우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늘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푹 주석 역시 "윤 대통령께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롯해 제시하신 각종 정책 전략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나가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로 정립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국빈 만찬에서 막걸리로 러브샷을 하는 등 정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또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만찬에 참석한 가운데 푹 주석이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과 박 감독의 성과를 언급해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고위급 인사의 환영, 예포 발사, 공식 환영식과 대통령 만찬 등 국빈방문의 의전 절차를 그대로 지켰다. 특히 푹 주석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초청된 국빈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4대 교역국이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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