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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타르 '머니컵'… 두둑한 보너스 받는 선수·구단

조효성 기자

임정우 기자

입력 : 
2022-12-05 17:56:01
수정 : 
2022-12-05 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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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 월드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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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최 비용 284조원, 국제축구연맹(FIFA) 수익 10조원, 총상금 5700억원. 2022 카타르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쩐의 전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카타르는 기존 월드컵 개최국들이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머니컵'을 준비했다.

'최초의 중동 월드컵' 준비를 위해 카타르가 쓴 돈은 2200억달러(약 284조원)에 달한다. 이는 앞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142억달러), 2014 브라질월드컵(150억달러)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각 국가가 받는 상금도 상상을 초월한다. 일단 본선 진출국들은 참가비 명목으로 150만달러(약 19억3600만원)를 받았다. 또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900만달러(약 116억1900만원)를 받아갈 수 있다. 일단 월드컵에 참가만 해도 140억원에 가까운 돈을 손에 쥐는 셈이다. 이후 상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우승팀은 무려 4200만달러. 한화로 542억원이 넘는 우승상금을 받게 된다. 각 국가가 선수들의 우승 욕구를 자극하는 포상금도 어마어마다. 한국은 최종 엔트리에만 올라도 2000만원씩 지급한다. 또 승리 시 3000만원, 무승부 시에는 1000만원을 준다. 16강에 진출한 순간 한국 선수들은 16강 포상금 1억원에 보너스를 합해 1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물론 우승이 간절한 잉글랜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잉글랜드는 우승하면 선수단에 208억5000만원 규모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먼 곳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도 두둑하게 곳간을 채우는 곳이 있다. 앉아서 돈 버는 그야말로 카타르월드컵의 '히든 챔피언', 바로 선수들의 소속팀이다. FIFA는 2010년부터 '소속팀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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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회가 끝나야 정확한 금액이 나온다. 과연 4년 전에는 얼마나 벌었을까. 당시 FIFA가 책정한 선수 1인당 보상 금액은 '하루 8530달러'였다. 당시 총보상금 지급 규모는 2억900만달러. 63개국 416개 클럽에 지급됐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가 선수 16명을 내보내며 500만3440달러를 챙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481만3930달러,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도 438만5792달러를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선수들 일당이 더 올랐다. 하루에 1만달러, 약 1300만원이다.

일당 책정 기준은 월드컵 개막 2주 전에 시작된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이 열린 6일까지 총 30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유 선수 1명당 30만달러(약 3억8000만원)를 보상금으로 받는다.

가장 많은 보상금을 받는 구단은 무려 17명의 선수가 출전한 FC 바르셀로나로 조별리그 종료 시까지 27일간만 계산해도 보상금이 459만달러(약 60억원)나 된다. 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 등 선수 11명을 월드컵에 출전시키며 297만달러 이상을 벌게 됐다.

한국 구단 중 '히든 챔피언'은 역시 전북 현대다. 조규성, 백승호, 송민규, 김진수, 김문환, 송범근 등 선수 6명을 내보낸 전북 현대는 일단 16강전까지 무려 180만달러(약 23억2500만원)를 확보했다. 국내 구단들에는 엄청난 금액이다. K리그 우승상금인 5억원의 5배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어 울산 현대도 3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일단 9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군인 축구팀인 김천 상무도 보상금을 받는다. 하지만 비율이 있다. 선수들이 군인 신분이지만 원소속팀이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프로축구연맹은 원소속팀과 상무는 7대3의 비율로 보상금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4년 전 김민우와 홍철 등 2명을 보낸 김천 상무는 당시 45만1385달러의 보상금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권창훈이 확보한 30만달러(약 3억8000만원)의 30%인 9만달러(약 1억1700만원)를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이 상병 월급으로 받는 금액은 61만200원. 상무는 30일간 선수를 보내고 월급의 191배에 달하는 돈을 받게 됐다.

[조효성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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