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달러당 6위안대 회복
중국 주식도 다시 매수 분위기
중국 주식도 다시 매수 분위기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9466원에 거래됐다. 단숨에 7위안을 뚫고 지난 9월 15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6위안대로 복귀한 것이다. 중국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3.30%,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3.53% 뛰어올랐다.
위안화 강세는 최근 중국의 방역 통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백지시위'가 발생한 이후 중국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섰다.
베이징, 청두, 톈진, 선전, 상하이 등 대도시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공공장소에 출입할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조치를 전면 중단했다. 기존에는 모든 확진자가 격리시설에 머물러야 했으나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자가격리도 허용되고 있다.
조지프 카푸르소 호주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집단 시위가 정부에 봉쇄 철회를 서두르라는 압력을 가한 것에 따른 결과"라며 "중국이 제로 코로나 기조에서 벗어날 준비가 됐다는 추가 신호가 있을 시 위안화 가치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제로 코로나 기조가 내년 4월까지는 공식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보다 이른 시기에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는 '출구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1일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봉쇄 규정 완화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