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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 저축銀도 '빨간불' 손실위험 대출 늘었다

명지예 기자

입력 : 
2022-12-01 17:47:07
수정 : 
2022-12-02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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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銀 부실 여신 27.5%
업계 "충당금 확보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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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들 중에서 손실 가능성이 높은 여신 비중이 20% 넘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부실여신을 매각하며 건전성을 관리해왔는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건전성 수치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상위 10개사의 올 3분기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평균 15.3%다. 지난해 말 14.2%였는데 올해 들어 계속 오르고 있다. 이 비율은 자기자본과 충당금 잔액에 비해 고정이하여신을 고려해 쌓아야 하는 충당금이 얼마인지 나타낸 것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여신 운용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전국 79개사 저축은행 중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3분기 기준 27.5%에 달했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웰컴저축은행으로 24.9%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로는 두 곳 모두 상위 5개사에 해당하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업계는 부실채권을 매각하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는 탓에 수치가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일부 매각을 계획 하고 있어 다음 분기에는 건전성 수치가 개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충당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3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여신(고정이하여신, 3개월 이상 연체)은 9720억원이지만, 대손충당금도 1조1671억원에 달한다.

한편 저축은행 중에서는 단기채무 지불능력을 의미하는 유동성비율이 급격히 낮아진 곳도 포착된다. 자산 규모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3분기 기준 유동성비율이 92.6%로 79개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감독규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유동성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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