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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2세에 노동소득 정점 61세부터는 '적자인생'

이희조 기자

입력 : 
2022-11-29 17:31:05
수정 : 
2022-11-29 1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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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민이전계정 발표
총 흑자 기간은 34년 불과
43세 1726만원 '최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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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노동소득이 42세에 정점을 찍고 61세부터는 소득이 소비보다 적은 적자인생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인생에서 흑자를 내는 기간은 34년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노동소득은 42세에 3725만원으로 정점에 도달했다가 61세부터는 적자로 전환한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파악하는 통계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정부·가계의 재정 부담 등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작성된다.

1인당 생애주기 적자는 16세 때 3370만원으로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구간은 27세부터 시작했다. 흑자 규모는 43세에 1726만원으로 가장 컸다. 61세부터는 적자로 바뀐다. 흑자 구간에 들어서는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다. 적자에 다시 진입하는 연령은 뒤로 밀리는 추세다. 2010년 56세에서 2020년 61세로 5세가 밀렸다. 이는 평균수명의 연장 등으로 일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0년 기준 총소비는 1081조8000억원, 노동소득은 984조3000억원으로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생애주기에서 총 97조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67조2000억원 흑자였지만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41조8000억원, 122조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총소비는 1081조8000억원으로 그중 노동연령층(780조8000억원)의 소비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유년층(141조8000억원)과 노년층(159조2000억원) 등이 이었다. 공공소비는 350조1000억원, 민간소비는 73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이전' 형태로 해소된다. 이전이란 정부에 의한 공공소득, 가족 부양 등에 의한 민간 이전으로 나뉜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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