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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지급준비율 0.25%P 인하

손일선 기자

입력 : 
2022-11-25 20: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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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돈풀기 나서
시중에 93조원 공급 효과
중국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국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자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다음달 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로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7.8%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공급되는 장기 유동성이 5000억위안(약 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분야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 4월(0.25%포인트 인하)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권 대출 실탄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이 7개월 만에 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노무라증권 추정에 따르면 현재 중국 산업생산의 21.1%를 차지하는 지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나 각종 규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앞으로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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