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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미사일 67발 공격에 우크라 전역 '블랙아웃'

한재범 기자

입력 : 
2022-11-24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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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미사일 67발을 발사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운영사 우크레네르고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사일 공격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에너지 인프라 시설은 타격을 입었다"며 "모든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른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력시설 절반 이상이 파손된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또다시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 67발을 발사했고 이 중 51발이 격추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체르니히우, 키로보그라드, 오데사, 흐멜니츠키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도시 전체 또는 일부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깨지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모든 것을 새롭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에도 불똥이 튀었다. 안드레이 스피누 몰도바 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은 국토의 절반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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