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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기침체땐 인프라에 기회있다

강두순 기자

조윤희 기자

강인선 기자

입력 : 
2022-11-17 17:59:48
수정 : 
2022-11-17 19: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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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고금리시대 대체투자 큰 시장
주식·채권 수익률 능가할 것
◆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내년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고통이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인프라스트럭처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고물가와 금리 인상기에 더 큰 성과를 거뒀다." 17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2)'에 모인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복합위기' 상황에서 대체투자로 과감히 눈을 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은 '금리 상승기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대체투자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경기 둔화는 이미 초입 단계에 들어섰고,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이라는 강력한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시장 침체라는 부작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앨릭스 포포브 칼라일그룹 사모신용부문 대표는 "기업 부도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일경제신문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공동주최한 GAII 2022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기가 오히려 대체투자엔 적기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로 맥쿼리자산운용 전무는 "역사적으로 인프라 투자는 인플레이션이 높았을 때 수익성에서 주식과 채권을 능가했다"며 "금리 인상기에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2003~2021년을 분석한 결과 평균 이상의 물가 상승이 나타나는 시기에 자산별 수익률에서는 인프라(연평균 12.4%)와 부동산(12.0%)이 주식(9.3%)과 채권(2.4%)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률이 평균 이하인 시기엔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란 것이다. 또 금리 상승기와 하락기를 놓고 인프라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금리 상승기의 연평균 수익률은 13.3%로 금리 하락기(7.7%)에 비해서 높았다.

[강두순 기자 / 조윤희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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