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Talk-50] 구글의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일정이 확정됐다. 인간과 기계 사이에 벌어지는 세기의 대결은 다음달 9일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유럽 바둑 챔피언인 중국 프로 바둑기사 판후이 2단을 5대0으로 꺾은 기세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이길 확률이 50%는 된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세돌 9단도 알파고 기보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5전 전승을 확신하고 있다. 이 대국에는 상금 100만달러(12억원)가 걸려 있다.

　구글이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단순히 인간과 기계의 바둑 시합 정도로 볼 게 아니다. 바둑은 흰 돌과 검은 돌을 번갈아 놓으며 상대편 돌을 잡아먹거나 세력을 확장해 넓은 집을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규칙은 간단하다. 누구라도 바둑을 둘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게임은 무척 복잡하다. 바둑 돌을 놓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