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경영 - 74]2007년 12월 타개한 로저 스미스 전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실패한 최고경영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1949년 GM에 입사해 1974년 재무와 대외협력담당 부사장에 올랐으며 1981년부터 1990년까지 GM을 이끌었다. 당시 GM을 포함해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도요타를 필두로 한 일본 메이커의 도전을 받아 고전하고 있었다.

　로저 스미스 전 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중소형차 부문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업체들과 제휴해 경쟁력을 높이려고 했다. 미시간 공장 문을 닫고 멕시코를 비롯해 인건비가 싼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대량 감원을 단행해 직원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할 때마다 생산공정을 자동화해 인력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개혁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하는 임원들을 해임하거나 지사로 보냈다. 그럼에도 언론은 그를 위기에 빠진 GM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