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경영 - 73]　20층 이상 높이까지 올라가는 굴절 사다리 소방차를 만드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 있다. 콘크리트펌프카와 유압브레이커, 발전기, 타워크레인 등 다양한 분야의 특수 중장비와 기계를 생산하는 에버다임이다. 4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28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 회사와 창업자의 성장사를 보면 `기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회사를 설립한 전병찬대표(60)는 말 그대로 불알 두 쪽밖에 없었던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서 살았다. 빨리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에서 그는 기능올림픽을 준비하는 기대주였다. 고된 훈련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능올림픽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도저히 수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선수 생활을 접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소업체에 용접공으로 취직했다. 공장 생활 22개월을 보내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