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읽기 - 18] 요즘 강의를 의뢰받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예전에는 딱딱한 연수에 쉬어가는 타이밍의 교양 강좌로 부탁받을 때가 많았다면 요즘엔 그 폭이나 종류가 다양해진 게 특징이다. 흥미로운 강의 청탁 중에는 창의력(Creativity)에 대한 사례로 뮤지컬을 분석해 달라는 것도 있다. 바야흐로 뮤지컬 문화산업 시대가 막을 올린 느낌이다.

　

요즘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고 인문학적인 식견도 넓히는 재미는 비단 애호가만의 일이 아니다. 주변을 돌아봐도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가는 추세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은 반드시 시간을 내 극장을 찾는다는 사람도 많고, 인터넷 동호회나 카페 등에 참여해 단체 관람을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연예술 하면 으레 무겁고 진지하며 심지어 따분할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뮤지컬은 공연예술 분야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