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83)의 재산을 찾는 족족 환수하면서 오히려 그 유탄에 맞아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 씨(50)다.

아버지가 비자금으로 여기저기 차명재산을 보유하면서 그 재산 일부가 재용 씨 앞으로 설정돼 있었기 때문에 재용 씨는 검찰의 추적과 집행을 손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신창이 된 전재용 부부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55) 소유의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는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재국 씨의 그림 649점 역시 미술계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네 차례에 걸쳐 낙찰률 100%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미술품 매각으로만 72억원, 세금을 뗀 66억원이 환수됐다.

하지만 재용 씨의 사정은 다르다. 서울 서소문의 부동산을 포함해 경기도 오산 땅의 매각은 요원하고, 조세 포탈로 기소돼 벌금까지 내야 해 심신이 극도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