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옷을 벗은 `청장'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국민은 으레 김석균 해양경찰청장(49)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에서 해양경찰청을 해체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세월호 참사 대응 여파로 가장 먼저 사퇴한 청장은 이성한 전 경찰청장(58)이다. 여기엔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해경에 대해 해체라는 당초 방침 대신 해양수산부 소속 이관이라는 사실상 존치 의견이 굳어지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이에 이 청장은 지난달 6일 사의를 표명하고 22일 퇴임식을 했지만 김석균 청장은 지난달 9일 광주의 한 병원을 찾아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색활동 중 부상당한 해경을 위로했다.

두 청장 모두 박근혜정부 1기 인사 때 나란히 조직 수장에 올랐지만 2014년 8월 말 현재 그 끝은 사뭇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