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펀골프 - 40]`뭐라고, 아내가 나보다 더 멀리 보낸다고?`

어느 골프 광고에서 본 문구일 것이다. 남자 골퍼가 가장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때가 바로 자신보다 더 멀리 날리는 여자 골퍼와 라운드할 경우다. 한국 남자 골퍼들은 유독 심하게 `변강쇠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여자보다 약한 것은 있을 수 없고, 여자에게 다른 남자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무척 싫어한다. 골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골프에서 `남자의 자존심`은 `거리` 아닌가. 하지만 어쩌랴. 골프에서도 여성 상위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을.

국내 프로골프 무대에서는 여자의 인기가 남자를 압도한다. 남자는 기존에 있던 대회조차 스폰서를 구하기 힘들지만 여자는 새로운 스폰서가 속속 등장한다. 인기뿐만이 아니다. 샷 거리에서도 여자 골퍼들이 남자 못지않은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절대 비교는 힘들겠지만 숫자상으로 나와 있는 통계를 보면 여자 최장타자인 김세영보다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