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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프리미엄

기획연재

2014.05.16 05:02 배한철

[36] 외국인이 쓴 우리조상의 민낯

"국민의 절반은 노비이고 일부 양반은 노비를 2000~3000명 거느린다. 노비는 자식들을 돌보지 않는다. 일할 만한 나이가 되면 주인이 즉시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하며 속이는 경향이 강하다. 전염병이 걸리면 들판의 초막으로 격리시켜 그냥 죽게 한다. 마음이 여자처럼 여려 청나라 군대가 침략했을 때 적군에게 살해당한 사람보다 숲 속에서 목매달아 죽은 사람의 숫자가 더 많았다고 한다. 기생들과 놀기 좋아하는 고관들은 사찰을 이용하며 그래서 사찰이 도량이기보다는 매음굴이나 술집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효종 5년(1653년) 8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원으로 폭풍우에 휘말려 제주도로 떠밀려 왔다가 13년간 조선에서 산 뒤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간 헨드릭 하멜(1630~1692년)이 남긴 표류기의 일부다. 이른바 `하멜표류기'다. 하멜표류기는 서양인이 조선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조선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하멜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