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채용IR - 32] "네이버는 '60세가 돼도 현장에서 계속 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네이버 개발직군 채용을 총괄하는 송창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무엇보다도 실력과 열정이 있는 개발자를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입사 준비"라며 "개발도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탄탄한 기본기와 더불어 그룹 프로젝트 경험이 있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네이버 채용방식의 간단한 절차를 소개해달라.

▷서류전형 후 전화기술면접을 거쳐서 1차 기술면접을 실무개발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2차 조직장면접을 거치게 된다.

-최근 채용 과정에서 기존 전형에 비해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부터 전화면접을 시작했고, 1차 기술면접은 3명의 개발자들과 1시간씩 진행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채용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네이버는 실력과 열정 있는 신입 개발자를 언제나 환영한다. '열린 채용'을 지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력을 채용할지 정해두지는 않는다.

-서류에서는 얼마나 거르나.

▷서류 과정은 학점이나 어학 점수보다는 지원자의 개발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이것도 특정한 수준의 선을 정해두고 있지는 않다.

-서류에서 심층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는데 어떤 걸 평가하나.

▷주로 자신의 실력과 열정을 보여주는 오픈소스 활동이나 프로젝트 등 지원자의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많이 본다.

-특별히 선호하는 전공이 있나.

▷주로 전산(컴퓨터공학), 전자공학, 통계 등 학과가 많지만, 개인이 개발 실력과 열정만 있다면 어떤 전공인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학생 입장에서 네이버 입사를 위해 학창시절 동안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대학에서 배우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알고리즘(algorithm), 데이터구조(data structure), 운영체제(OS), 네트워크(network), 컴파일러(compiler) 등 과목들에 충실해야 실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면접에서도 대부분 이런 기본과정에 관한 질문이 많다. 아울러 오픈소스 활동이나 혼자서가 아닌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하는 그룹 프로젝트 등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고, 동아리활동도 중요하다. 개발도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자기소개서는 어떤 것일까. 자기소개서가 실제로 합격 당락을 좌우할 수 있나.

▷자기 소개서는 최대한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등을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가 합격을 좌우할 수는 없지만 지원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외국어 능력은 얼마나 보나.

▷외국어 능력이 필수 사항은 아니다. 특히 점수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토플이나 토익 시험 점수보다는 현장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진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오픈소스 활동 등을 하면서 이메일과 버그 트래킹 시스템을 사용하고, 매뉴얼이나 영어검색 결과 등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면 된다.

-네이버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은?

▷네이버는 '60세가 돼도 현장에서 계속 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그만큼 실력과 열정 있는 개발자를 우선시한다.

-지원 절차에서 가장 비중이 큰 쪽은 무엇일까.

▷모든 과정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개발자 경진대회인 'D2 Fest' 등을 이용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어필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평소에 오픈소스 활동 등 실력이 뛰어난 분들은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면서 찾아가기도 한다.

-1, 2차 면접에서 면접관은 어떻게 구성되나.

▷1차 면접은 실무개발자들이나 개발팀리더들이 맡는다. 2차 면접관은 개발조직 센터장·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역량면접에서는 어떤 걸 평가하나.

▷주로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등 기본기를 보고, 여기에 문제해결능력을 본다.

-최종 면접에서 질문은 주로 어떤 걸 하나.

▷면접관에 따라 다르지만 기술면접을 하기도 하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관심 분야 및 성장가능성을 보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인터뷰 준비를 하는 네이버 지원자들에게 팁을 준다면.

▷일단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충분히 학습하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학점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과 데이터 구조 등 개발자로서 알아야 하는 기본 원리를 충분히 학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오픈소스 활동 등과 같이 직접 개발 활동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은 좋은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혹시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개발자 관련 콘퍼런스나 행사 등에 참석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기술을 모두 다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한 가지 기술 분야에 집중해서 깊이 있고 확실하게 파고 드는 것이 좋다. 참 정장을 입고 올 필요는 전혀 없다.

-재수생, 삼수생에 대한 불이익은 없나.

▷없다.

-입사 후 부서이동은 자유로운 편인가.

▷개인의 역량과 능력,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 조직 내에서의 부서이동은 유동적인 편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다면.

▷실력있는 지원자는 면접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도 연연하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자신감과 열정이 있다. 말을 길게 늘리지도 않는 것 같다.

-회사의 복지, 후생 제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개발자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책임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시간이나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업무 몰입이 유동적인 개발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그리고 네이버의 개발조직은 모두 '님' 호칭을 사용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성하고 있다. 상하 관계에 얽힌 업무 지시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배워나가는 구조다.

-세전 대졸 초임 연봉은.

▷네이버는 올해부터 조직별 특성에 따라 목표를 수립하고, 전반적인 인사제도를 조직의 특징에 따라 수립하는 '책임예산제'를 도입했다. 개인별, 조직별 목표수립과 성과에 따라 얼마든지 예산을 더 확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위조직별, 개인별로 모두 다르게 운영돼 어느 기준을 말하기 어렵다.

[원요환 프리미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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